[🇸🇪 스톡홀름 맛집/식당/레스토랑] Restaurang tradition (Restaurant Tradition)

나한테는 여행지의 기억 = 음식이라는 공식이 있다😋

일단 맛은 차치하고 로컬음식은 꼭 맛보려 하는 편이고, 거기에 한국에서 먹을 수 없는 음식이나 맛이 기준이 된다.

북유럽이 미식의 나라는 아니다. 유튜브나 구글링, 책을 뒤져봐도 맛있는 음식이 있다는 소리가 없..

재차 강조하지만 맛있는 음식은 스페인, 포르투갈에 있습니다❗

아무튼 여행 전에 사전조사로 책 두어 권을 대충 읽어봤는데 공통적으로 스웨덴마크에서 유명한 음식은 미트볼과 새우 같은 게 올라간 오픈샌드위치 정도였다.

이번 포스팅은 맛집의 불모지에서 나름대로 찾아간 곳이다. 스톡홀름 맛집이라고 서치하면 종종 나오는 레스토랑인데 내가 가봤지롱😛

<Restaurang tradition>의 위치는 스톡홀름 왕궁으로 올라가는 길의 골목에 있다. 생각보다 찾기 쉬웠다.

Restaurant Tradition · Österlånggatan 1, 113 53 Stockholm, 스웨덴

오픈 시간은 오후 12:00이고, 나는 정오가 되기 몇 분 전에 도착해 버려서 혹시 몰라 들어가 보려고 했더니 문이 닫혀있었다.

그래서 골목 주변을 기웃거리다가 거의 정오 땡치자 마자 첫 손님으로 입장😎

728x90

반응형

골목 안쪽에서 찍은 Restaurang tradition 외부

첫 손님이라 그런가 담당 서버가 내 뒤로 창이 있는 아주 예쁜 자리로 안내해 줬다. 창가 사진이 없어서 아쉽다🥲 예뻤는데..

북유럽이 잘 사는 나라라는 사실을 잊고 다녀서 그런지 유럽 하면 무조건 오래된 시설이라는 고정관념이 있었는데, 이번 여행은 방문한 모든 시설들이 넘나 깨끗하고 쾌적해서 매번 감탄했다. 실제 가게 내부를 한번 봐주시궜어요? 👇👇👇

Restaurang tradition 내부

주문은 미트볼 (Köttbullar), 청어요리 (Lerpottasill) 이렇게 메인 두 개랑 사과 주스 (Äppelmust)를 시켰다. 유럽 사람들은 적게 먹어서 그런가 혼자 와서 두 개 시키면 항상 재차 묻는다.

👨‍🍳 : 너 이거 다 먹을 수 있어? 이거 두 명이서 먹는 양이야!

이거 진짜 매번 서버들한테 확인받는 질문이다,, 어딜 가나 멘트도 똑같아.. 내 대답도 똑같아..

🙋‍♀️ : 웅 나 혼자 다 먹을 수 있어 걱정 마!🤗

진짜 다 먹냐구요? 네..

왜냐면 저는 미식가이자 대식가거든요. 먹방 찍을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꽤 마니 먹는답니다😋

요리를 기다리는 동안 사과 주스랑 식전빵이 먼저 나왔고, 식전빵은 바삭바삭 꼬소하니 맛있었다.

Äppelmust는 갓 압착한 사과로 만든 무설탕 쥬우쓰라고 한다. 맛있었음👍

메인 등장

생각보다 빨리 나왔다. 그리고 생각보다 양이 많았다! 오히려 좋아.

살짝 후회됐던 건 사실 내가 생선을.. 안 좋아하는 편이라, 청어가 저렇게 날것의 모습으로 나오는 줄 미리 알았다면 다른 거 시켰을 거다.

근데 그래두 포르투갈의 정어리처럼 북유럽 하면 청어라고 해서 한 번쯤은 먹어볼 만 한데, 호텔 조식으로도 충분히 경험 가능하다는 점 참고해 주세요. (과메기 좋아하시는 분 제외)

Köttbullar

Köttbullar는 스웨덴식 미트볼이다. 거의 대부분의 식당에서 먹을 수 있고 기본 구성은 고기완자, 그레이비소스, 으깬 감자, 링곤베리이며 저렇게 한 접시에 나온다. 링곤베리는 북유럽에서 자주 쓰이는 식재료인데 새콤달콤 상콤하다🤩

여행 다큐에서 보니까 숟가락에 미트볼+감자+링곤베리 얹고 한입에 딱 넣어 먹길래 따라 해 봤더니, omg! 맛있다🤟

이래서 로컬음식을 먹는 재미가 있다👏 Köttbullar는 소스까지 싹싹 긁어먹고 완벽하게 클리어했다.

맛은 있었지만 고기 잡내가 좀 난다. 아쉽게도 이번 여행에서 먹은 미트볼 중에 제일 고기에 잡내가 많이 났다🥲

오히려 내가 묵은 호텔 조식의 미트볼이 잡내 없이 깔끔했다.

Lerpottasill

Lerpottasill은 그냥 딱 말랑+통통+두툼한 과메기 맛이다. 위에 버터인지 올리브유인지가 뿌려져 있고 (기억이 잘 안남) 풀떼기들과 감자랑 같이 먹으면 된다. 그리고 저거 청어 절임이었던 건지 진짜 엄~~청 짰다.

솔직히 말하면 너무 짜고 느끼해서 대식가 자존심 버리고 좀 남기고 왔다. 그렇게 다 먹을 수 있다고 큰소리쳤는데😌

맛있었으면 다 먹었겠죠😭 아예 쓰레기 같은 맛은 아닌데, 몇 입은 되게 신선하고 새로운 맛인가 싶다가 먹을수록 혓바닥이 절여지는😥 맛이다.

<Restaurang tradition>에 가게 된다면 Lerpottasill 말고 다른 메뉴를 주문하는 것을 추천하는 바입니다😅 앞 테이블 보니까 맛있어 보이는 거 먹더라고요, 정확히 뭐였는진 모르겠지만..

아무튼 Lerpottasill은 절대 이 가격에 먹을 맛은 아님!

---

이렇게 먹고 얼마 나왔나 궁금하시죠 👇👇👇

Köttbullar 240.00 SEK
Lerpottasill 245.00 SEK
Äppelmust 95.00 SEK
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-
TOTAL 580.00 SEK

계산할 때 서버가 팁 선택 화면을 보여줬는데, 유럽은 팁 문화권인 곳이 거의 없다. 그래서 얘네 은근 관광객들한테 호구 잡으려고 요구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. 그 외 고급진 레스토랑에서도 요구할 때가 있긴 하지만, 이미 가격에 서비스 차지까지 포함이 된 것이니 굳이 안 줘도 된다. (의무 절대 아님)

전혀 진상이 아니니 걱정하지 말라굿😁

그래도 미친 듯이 부담스러울 정도의 친절한 서비스를 받아서 굳이 굳이 주고 싶다? 하면 보통 3~5%가 좋지 않을까 싶다. 최대 7%🤔

나는 팁 👉 0 👉 [OK] 누름 (ㅋㅋ)

---

이제 <Restaurang tradition>의 주관적인 별점을 매겨본다면 🌟3.5점 되겠다.

맛은 그럭저럭이지만, 좋은 분위기에서 오래 대화하면서 먹고 싶다면 가볼 만한 곳이다.

Restaurang tradition : 🌟3.5
🍽 음식 ● ● ● ◐ ○
👤 서비스 ● ● ● ● ○
💰 가격 ● ● ● ● ○
🕯 분위기 ● ● ● ● ●